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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타이완 방문에 대한 반발로 지난 4일 시작된 중국의 무력 군사훈련이 어제(7일) 끝났습니다.

이번 군사훈련의 목적이 타이완 무력 통일 시험과 외부세력의 간섭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국은 미국이 남중국해 평화를 위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이완은 내일부터 대규모 포사격 맞불 훈련을 실시합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구축함이 나타나자 타이완 구축함이 따라 붙습니다.

두 함정의 거리는 불과 수 백 여 미터,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됩니다.

100여 대의 전투기와 항공모함, 핵잠수함이 동원된 무력 군사 훈련엔 11발의 탄도 미사일과 수십 여 발의 장사정포가 발사됐습니다.

타이완 영해와 타이완 해협 중간선도 무력화됐습니다.

중국은 언제든 타이완을 타격해 무력 통일을 할 수 있고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지원을 차단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멍샹칭/중국국방대학 교수 : "바시해협(타이완 남부 해협)은 남중국해를 드나들어야 하는 필수 통과지로서 외부의 세력에 대한 직접적인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훈련은 끝났지만 미·중 간 강대강 대치는 게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가장 큰 위험은 미국"이라며 필요에 따라 정책을 바꾸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타이완 독립 세력을 용인하거나 지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무력 군사훈련이 심각한 긴장 고조 행위라며 군사 대화 단절 등 중국의 보복 조치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기후변화 협력 중단은) 미국이 아닌 세계, 특히 개발 도상국을 벌주는 것입니다. 양국의 차이 때문에 세계적인 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인질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타이완은 내일(9일) 대규모 포사격 훈련에 이어 다음 달에는 아파치 공격헬기 등이 동원되는 실사격 훈련을 펼칩니다.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맞불 훈련입니다.

중국은 타이완 주변 군사 훈련에 이어 보하이만과 장쑤성 앞바다에서 실사격 훈련을 또 실시합니다.

타이완 포위 군사 훈련은 끝났지만 타이완에 대한 군사적 압박은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