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휘청’…관건은 ‘글로벌 공급망’_포커클럽의 물리적 구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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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로 번진 이런 군사적 긴장은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먼저 교역 규모를 보면 러시아에 대한 수출입 액수는 전체의 2% 안팎, 우크라이나는 0.1%입니다.

금융 부문 노출도, 그러니까 국내 금융회사들이 자산을 보유했거나 대출해 준 규모를 보면 우크라이나는 아예 없고, 러시아는 13억 7,000만 달러입니다.

전체 해외 금융 투자의 0.4%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해왔죠.

하지만 불안한 정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박예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 주의 시작,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내림세를 그렸습니다.

결국 반등하지 못하고 2,700선을 지켜내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코로나19와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가 퍼진 상황에서 짙어진 우크라이나발 전운이 결정적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재기/KB증권 프라임센터 부장 : "시장에서 사려고 하시는 분들이 없습니다. 지금 다 기다리려고 하지, 그러다보니까 외국인들이 조금만 팔아도 크게 흔들리는, 많이 빠지는 그런 흐름이 되고 있거든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대한 교역 비중이 적은데도 금융시장부터 영향받은 이유는 공급망 차질 우려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12%, 석유제품 수출량의 10% 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이번 사태로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부터 나옵니다.

[정민현/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전 세계에 공급되는 화석연료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용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석유가) 중간재로 사용돼서 생산되는 다른 상품의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출 단가를 올립니다.

수출 단가가 10% 오르면 수출 물량은 4% 정도 줄어든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수출로 얻는 이익은 주는데 물가는 오르고 환율과 주가가 흔들리는 겹겹의 어려움도 닥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는 군사적 충돌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관별 행동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사태를 살펴 대응 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 김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