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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전남 여수에서 20대 부부와 세살 난 아이 등 일가족 세 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은 집 안에서, 부인과 아이는 바다에 빠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남편의 시신 옆에서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3시쯤 24살 박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가 숨진 방에는 타다 남은 연탄이 있었고, "부인과 아이에게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두 사람은 인근 바다에 있다"고 적힌 쪽지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 씨의 집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해안가를 수색하다 물에 빠져 있는 박씨의 승용차를 발견했습니다.

박씨의 차량은 해안 마을 마지막 방파제인 이곳 앞 해상에서 거꾸로 뒤집힌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 안 조수석 쪽에는 박씨의 아내 황모 씨가, 뒷좌석 쪽에는 박씨의 3살 난 아들이 숨져 있었습니다.

방파제에는 차량 타이어 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어 경찰은 차량이 바다에 빠지기 전 심한 다툼이 있었고, 박 씨 혼자 빠져나온 뒤 다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특별한 직업이 없는 박씨 부부에게 천만 원이 넘는 빚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이 생활고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바다에서 건져 낸 박씨의 차량을 정밀감식해 차량의 마지막 운전자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