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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된 가뭄에다 때 이른 더위까지 찾아오면서 각종 병해충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래해충인 멸강나방이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옥수수 잎 아래에 애벌레가 꿈틀댑니다. 벼와 옥수수 등의 잎을 갉아 먹는 멸강나방 애벌레로, 중국에서 유입된 외래해충입니다. 가뭄 속에 어렵게 키운 이 옥수수밭의 절반 이상이 초토화됐습니다. 강나방 애벌에는 초기에는 잎을 갉아먹지만 나중에는 줄기와 새순 등 이처럼 작물 전체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이 고추밭은 총채벌레와 진딧물 때문에 농사를 망쳤습니다 줄기를 조금만 건드려도 총채벌레가 우수수 떨어지고, 진딧물 배설물로 뒤덮인 잎이 누렇게 말라죽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충이 들끓는 이유는 유례없는 가뭄과 고온 때문입니다. 멸강나방의 경우 지난해보다 발생지역과 면적 모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홍성준(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5,6월 고온으로 인해서 산란하기에 좋은 조건을 형성해 개체 수가 많아졌습니다." 농민들은 가뭄에 겹친 해충에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수호(옥수수 재배 농민) : "다 (농사를) 지어놓은 상태에서 또 해충이 다 갉아먹으니까 나머지 수확량도 적고, 올해는 이중고를 겪느라 (힘듭니다)." 농촌진흥청은 바이러스 병을 옮겨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해충 발생 초기에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