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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인이 없는 빈집을제집처럼 드나들며 100곳 넘게 턴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스배관을 타고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다세대 주택이 표적이었습니다.

보도에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시간, 주택가를 배회하던 한 남성이 장갑을 끼고는 건물 뒤로 사라집니다.

며칠 뒤 인근 빌라에 또 나타난 이 남성은 이번엔 담을 넘어들어가 가정집 창문과 가스배관을 살핍니다.

상습 빈집털이를 하다 붙잡힌 33살 이 모씨의 범행 장면입니다.

주로 다세대 주택을 노렸는데, 가스배관만 있으면 2,3층도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피의자는 다세대주택 건물 외벽에 있는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씨는 이런 식으로 최근 2년 반 동안 서울과 대전 일대의 가정집을 104 군데나 털었습니다.

공범도 없이 홀로 훔친 금품이 현금과 귀금속 등 2억 6천만 원이나 됩니다.

<녹취> 피해자 : "베란다 창은 열어놓고 거실 창만 잠겨있었거든요. 들어가 보니까 막 이것저것 늘어놓고 도둑이 왔다간 흔적이 있는 거예요."

가스배관을 통한 범죄가 늘면서 지난 7월부터 신축건물의 경우 배관을 건물 내부로 매립하도록 규칙이 만들어졌지만, 기존 건물들은 여전히 무방비 상태입니다.

<인터뷰> 맹병렬(대전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아파트라든가 고급빌라같이 CCTV같이 방범 설비가 잘 된 곳은 범행대상에서 피했고요. 주로 후미진 곳에 있는 빌라라든가 원룸, 단독주택 같은 데를 주로."

경찰은 가스배관과 가까운 창문은 반드시 잠그고, 외부로 노출된 가스배관에는 기름칠을 하는 등 방범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