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5분 만에 덜커덩”…사고후 대응 ‘불만’_태양 베팅 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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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KTX의 승객들은 열차가 출발한 지 얼마 안 돼서 탈선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사고 뒤에도 코레일의 후속 대처가 미흡해서 혼란이 계속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KTX 열차는 강릉역을 출발한 지 채 5분도 안 돼 선로를 벗어났습니다.

승객들은 굉음이 들리더니 순식간에 사고가 났다고 설명합니다.

[이민섭/탈선 KTX 승객 : "갑자기 앞에서 뿌연 연기가 나더라고요. 뭐지 하고 봤는데 약간 덜컹덜컹하더니 갑자기 차가 멈추고..."]

탈선 이후 안내 방송은 곧바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승객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불안에 떨었습니다.

[박준범/탈선 KTX 승객 : "모두 놀라서 속이 울렁거린다는 사람도 있고 어지럽다는 사람도 있어서.."]

승무원이 있었지만 역부족이었고 승객들이 서로 도와가며 열차를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장진우/탈선 KTX 승객 : "승무원님들도 안내하시고, 군인분들이랑 남자 승객분들이 열차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협조를 해주셨어요."]

객실이 기울어 걷기도 힘듭니다.

["어 조심하세요"]

10분가량 열차에 갇혀 있다 빠져나온 뒤에는 혹한에 떨어야 했습니다.

["여기는 음지라서 많이 춥고요"]

급한대로 비닐하우스에서 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후속 열차가 줄줄이 차질을 빚어 다른 승객들까지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릉역 안내방송 : "선행 열차 탈선으로 인해 운행이 중지되며"]

일부는 열차 탑승을 포기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코레일이 제대로 된 보상 절차를 알려주지도 않았다며 승객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탈선 KTX 승객(음성변조) : "사람이 죽을뻔한 건데, 그냥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 이렇게 문자 딱 하나만 딸랑 오고, 아무도 제대로 된 사과도 안 하니까..."]

코레일은 매뉴얼대로 사고 후 대응에 충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상자들에게는 치료비를 지급하고 열차 지연에 대해선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