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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은 국내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계 8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적지 않고,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들도 출자전환 등 출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은 이미 예견된 사안이고, 이번 사태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회복중인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총 18조원에 달하는 금호그룹의 전체 금융권 부채 중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풋백옵션을 제외하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부채는 각각 2조원과 1조6천억원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진다면 그 규모는 2조~3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2금융권의 단기부채도 상당한 수준이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자율협약을 통한 정상화가 추진되지만, 채권단이 미흡하다고 판단할 경우 워크아웃으로 선회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추가부담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이번 사태로 인해 금융기관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확대됨에 따라 자금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박상수 연구위원은 "일부 자금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던 상황인 만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금호 입장에서는 부채부담을 덜어내고, 궁극적으로는 자금이 필요한 다른 기업이 수혈기회를 갖게 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고, 대출금 회수에도 차질을 빚을 금융기관의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워크아웃이 기업을 살리는 쪽으로 진행되면 은행들이 금호 관련 여신에 대해 100% 충당금을 쌓지 않는다"며 "따라서 금호 관련 이슈는 은행 당기순이익에 한 분기 정도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위원도 "시장이 주시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투신사의 익스포저(위험노출도)는 별로 없다"며 "은행도 대출금 회수에 타격이 있겠지만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해 버틸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 신호탄되나

이번 사태가 본격적인 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금호그룹처럼 과도한 부채로 재무개선약정을 맺은 주채무계열(기업진단)이나 현재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조선, 건설, 해운 분야의 취약업체들이 자산매각 등을 통해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가속도가 붙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상수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해외의 부정적인 시각을 우려해 구조조정이 미뤄져 온 측면이 있다"며 "기업들은 지난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이거나 자금 순환이 막히지 않도록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급격한 기업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은 "금호그룹의 워크아웃이 진행되더라도 기업을 살리는 구조조정 쪽이어야 한다"며 "너무 급진적으로 진행되면 고용불안이라든가 경제불안심리 확산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우리 기업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상반된 분석을 제시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한정태 연구원은 "금호그룹은 무리하게 기업을 인수했다가 문제가 생긴 특수한 상황이지 다른 대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재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대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