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휘발유 왜 근절 안되나 _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의식_krvip

⊙앵커: 가격도 쌀 뿐만 아니라 자동차 출력도 세게 해 준다는 말을 믿고 이런 가짜 휘발유를 찾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는 한순간에 비싼 자동차를 고철덩어리로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 아파트 주차장에 승용차 한 대가 다가옵니다. 트렁크에서 가짜 휘발유가 든 통을 내리더니 이내 승용차에 주유를 합니다. ⊙가짜 휘발유 판매업자: 손님들이 많이 와요. 와서 (찾죠.) ⊙기자: 이처럼 운전자들이 가짜 휘발유를 찾는 것은 무엇보다 싼 가격 때문입니다. 현재 톨루엔과 솔벤트를 섞어 만든 가짜 휘발유 1리터는 700원 정도로 정상 휘발유 값의 60%에 불과합니다. 가짜 휘발유 사용의 유혹에 빠져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폭발성이 좋아 자동차의 출력이 세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상과 가짜 휘발유를 넣고 성분 분석을 해 봤습니다. 가짜 휘발유 차량의 소음이 더 크고 자동차의 출력을 나타내는 옥탄가도 정상에 비해 낮았습니다. ⊙김동길(한국 석유품질 검사소 부장): 가짜 휘발유를 쓰게 되면 피스톤이 제정상적인 위치에 못 올라가서 폭발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가지고 출력이 떨어지고 힘을 내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기자: 게다가 가짜 휘발유는 심각한 엔진 결함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광표(현대자동차 차장): 고무제품을 쉽게 녹이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이 밸브 속으로 들어가서 이 안에서 불완전 연소를 일으켜요. 그러니까 잘 안 탄 연료는 이 안에서 찌꺼기로 남게 되는 거죠. 찌꺼기는 또 엔진을 파손시킵니다. ⊙기자: 가짜 휘발유를 사용하는 것은 또 업자 개인의 탈세를 도와주고 국가적으로도 세수 손실을 끼치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