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힘으로 국제질서 무너뜨려”…中 “美 패권 수호 목적”_필드 침공 베팅_krvip

美 “中, 힘으로 국제질서 무너뜨려”…中 “美 패권 수호 목적”_루이스 엔리케, 베티스로 이적_krvip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다녀간 뒤 미국 국무장관이 대외 전략을 내놨습니다.

중국과 대결하겠다는 의지가 명확하게 담겨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 연결해 살펴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중국에 대응하지만 새로운 '냉전'을 추구하지는 않는다고 했던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구 소련 붕괴를 야기했던 냉전 시대의 체제 경쟁 상황으로 미·중 관계를 몰아가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즉, 강대국 중국은 인정하지만 '국제 질서' 재편 시도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먼저, 중국이 그동안 국제 질서가 제공하는 안정성과 기회 덕분에 성장했는데 이제는 중국이 자신의 힘을 국내에선 더욱 억압적이고, 해외에선 더욱 공격적으로 사용해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집중해야 할 훨씬 심각하고 장기적인 도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스스로 바꿀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중국도 따라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따를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중국의 궤도 수정에 기댈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개방적·포용적 국제 시스템이라는 미국 비전의 진전을 위해 베이징 주변 전략적 환경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앵커]

그 환경을 만든다는 게 동맹들과 더 힘을 모으겠다는거죠?

[기자]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10년을 결정적 시기로 본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망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와 공조, 경쟁' 세 가지를 강조했는데, 초점은 동맹 강화에 맞춰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정상외교는 물론 쿼드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 워크 출범 모두 이에 해당하는 행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만날 예정인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직후 미국이 중국과의 명확한 대결 구도를 설정한 데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하는 등 급변하는 동북아 안보 환경에서 한·미·일 세 나라 간 대북 공조가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 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걸 중국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베이징 이랑 특파원! 미국이 중국을 '심각하고 장기적인 도전'이라고 평가했는데 중국 반응 격앙돼 있죠?

[기자]

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작심 비판'에 대해 중국 외교부 반응, 한마디로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로 압축됩니다.

먼저 중국이 세계 질서의 가장 엄중한 장기적 도전이라는 말은 완전히 주객이 전도됐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의도를 문제 삼았는데요.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얘기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목적은 중국 발전을 억압하고 미국의 패권을 수호하려는 것입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품고 있으며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허위정보를 퍼뜨려 중국 위협을 과장하고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대외정책에 먹칠하고 중국의 발전을 막아 미국 패권을 지키기겠다는 의도라는 겁니다.

[앵커]

각자 정 반대의 주장인데 특히 타이완을 놓고는 의견이 첨예하게 갈려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늘 타이완은 중국의 핵심 이익이고 이를 건드릴 경우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수 차례 밝혀 왔습니다.

중국이 타이완에 대해 강압적이라고 한 미국의 지적에 대해 이번에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모든 중화 자녀들의 공통된 염원이자 굳은 의지입니다."]

특히 타이완 통일에 대해선 "어떠한 타협과 양보의 여지도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력화하려는 것이야말로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잘 지내고 싶다는 블링컨 장관의 발언에 주목한다"면서 계속 대화의 문은 열어놓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앵커]

네, 김기현 이랑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 이웅/자료조사:이세영 이지은 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