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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1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이 현대의 옷을 입었습니다.

제례 음악에 맞춰 조선의 역대 왕들을 기리는 전통춤을 재해석한 공연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납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600년을 이어온 조선 왕실 제례 음악에 현대 전자음이 더해졌습니다.

선왕의 공덕을 기리는 절도 있는 몸짓은 그대로지만,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이 무대를 채우고, 춤사위는 더 크게, 대형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종묘제례에서 열을 맞춰 추던 '일무'와 궁중무용 '춘앵무'를 현대의 언어로 풀어낸 서울시무용단의 새 공연입니다.

[김성훈/'일무' 안무가 : "전통 무용은 거의 좀 템포가 굉장히 느린 점이 있어요. 시대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그런 과정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었고..."]

전통춤은 지루하고 느리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현대 관객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변주를 시도했습니다.

춤에 집중할 수 있게 옷의 색채를 덜었고, 손에 들고 추는 무구의 종류도 간소화했습니다.

궁중무용으론 유일하게 한 사람이 추는 춘앵무는 군무로 재해석해 빠른 장단을 덧입혔고, 새로 추는 '일무'라는 뜻을 담아 역동적인 창작 무용도 더했습니다.

2013년 '묵향'을 시작으로 10년째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시도해온 정구호 연출가의 작품입니다.

[정구호/'일무' 연출가 : "전통을 재해석해서 다시 한번 전통에 관심 없는 분들에게 관심을 갖게끔 하는... 어떤 면에서는 생애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드높은 궁궐 담장을 넘어 무대로 내려온 우리 춤에서 새로운 전통이 꽃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