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트럼프-러시아 유착 의혹 본격 조사_미국 복권 베팅 금액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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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 청문회를 열어 지난해 7월 불거졌던 러시아의 민주당 해킹사건을 파헤친다.

청문회에는 정보기관 수장들 대신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FBI 등은 DNC 해킹사건을 러시아 정보기관의 소행으로 결론 낸 바 있다.

상원보다 한발 빠르게 조사에 나섰던 하원 정보위는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국장을 이번 주중에 비공개로 다시 불러 추가 보고를 받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일 청문회에서 코미 FBI 국장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푸틴은 (힐러리) 클린턴을 너무 증오한 나머지 자신이 너무 증오한 사람에 맞서서 출마한 사람(트럼프)에 대한 분명한 선호를 가졌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최측근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과 '친 러시아 몸통'으로 떠오른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 조만간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트럼프의 최측근에 대한 의회 조사가 진척될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데빈 누네스(공화·캘리포니아) 위원장의 노골적인 '트럼프 감싸기'가 하원 정보위 조사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원 정보위는 애초 28일 공개 청문회를 열어 코미 국장과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의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었으나, 누네스 위원장은 독단적으로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누네스 위원장은 특히 지난 22일 '미 정보기관이 트럼프 인수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전파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정보위원들과 공유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따로 보고했다.

민주당은 그를 향해 "트럼프 앞장이"라며 사퇴를 요구하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사설을 통해 정보위 조사의 중립성 훼손을 지적하며 그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