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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술, 하면 그림이나 조각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미술계에선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장르의 작품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밧줄이 물줄기처럼 솟구쳐 오릅니다.

분수의 형태는 물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립니다.

LED 패널을 붙여 만든 일기예보 창에 뜬 '어제의 날씨'는 빠르게 소모되는 정보의 의미를 되묻습니다.

전자기계의 파장을 소리로 들려주는 작품까지, 미술관에 물감 대신 기계의 힘을 빌린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기술과 예술을 결합시켜 상식을 깨는 작품을 만들어 온 예술가 그룹, '트로이카'의 작품들입니다.

설치와 영상, 퍼포먼스, 공간 디자인까지. 미술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는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한 미술관의 올해 '아트스펙트럼'전에 선정된 작가 10명 가운데 회화 작가는 두 명 뿐입니다.

<인터뷰> 구경화(리움 미술관 책임연구원) : "예술의 한계가 어디다, 라는 걸 규정지으면 당장 작가들은 그 한계를 뛰어넘는 걸 목표로 합니다. 저는 더 이상 경계 같은 건 없다고 보입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모습, 이것이 현대미술의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