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북한 그림’ 대량 유통 _매운 내기는 정말 돈이 된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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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가짜 북한 그림이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불과 몇만 원도 채 안되는 가짜 북한 그림이 수백만 원에 유통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삼각지에 있는 화방 골목입니다. 북한 그림을 사러왔다고 하자 2·30점의 그림을 꺼내 놓습니다. <녹취> 표구점 주인 : (진짜 북한 그림 맞아요?) "예, 맞아요." 절반 값에 넘긴다며 구입을 권유합니다. <녹취> 표구점 주인 : "150만 원인데 75만 원에 드릴께요." 정체불명의 북한 그림은 시내 표구점에서도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표구점 주인 : "대학교 교류전 통해서 가져오고 학교에서 전시했던 거예요." 그러나 감정결과 모두 북한 화가의 작품이 아닙니다. <인터뷰> 이종하(북한 미술 전문가) : "중국 연변 서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그림들입니다." 역사 전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 그림입니다. 공훈 예술가라고 설명하지만 북한에서 발행한 화가 편람에는 없는 이름들입니다. 인터넷 경매싸이트에서의 가짜 북한 그림 유통은 더 심각합니다. 유명 화가와 인민예술가의 가짜그림이 2·3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반입된 북한 그림은 수천 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시중에는 20만 점이 넘는 가짜 북한 그림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수준 높은 진짜 북한 그림마저도 외면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숙(송화미술관장) : "가짜 작품들이 유입으로 북한 미술이 매도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단속마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중국산 가짜 북한 그림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