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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여행을 가냐는 댓글이 달릴까 봐 신경 쓰이고 해서…."

여행 유튜버이자 콘텐츠 제작자인 29살 양주연 씨, 2주째 여행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양 씨는 K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설 연휴 전 다녀온 대만 여행 영상과 이번 달 다녀온 베트남 여행 사진을 유튜브는커녕 SNS에도 게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구독자의 반응이 중요한 만큼 사회 분위기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여행 콘텐츠로 수입을 얻는 양 씨는 국내 여행 계획을 세워볼까 했지만, 이마저도 최근의 상황을 보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양 씨는 "지역에서도 코로나 확진 소식이 들려와서 당분간 국내든 국외든 여행을 자제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 국내여행까지 멈칫…목적지 '불안지수' 알려주는 앱도 등장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밤 사이에도 수십 명씩 느는 등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자제하라는 보건당국의 권고가 나오면서, 해외여행 신규 예약 건수는 70~80%나 줄었습니다. 여기에 지역에서 확진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자, 각종 여행 커뮤니티에는 국내 여행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하루에 100여 건 이상 올라옵니다. 양 씨처럼 이미 여행을 다녀왔거나, 갈 계획이지만 사회 분위기가 신경이 쓰인다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있다(www.coronaita.com)’에서 대구시청(좌)과 광화문광장(우)을 검색한 모습.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코로나 위험 지역을 알려주는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재학생을 비롯한 4명의 청년이 개발한 '코로나있다'라는 이름의 앱입니다. 장소를 검색하면,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와의 거리, 시간 등을 계산해 불안 지수를 5단계로 나눠 지역 상황을 전합니다. 5만여 명의 사람들이 동시접속 해 한때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감염에 대한 불안 속에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국내 여행이 계획돼 있다면 일단 감염 유행 지역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게 첫 번째 단계"라며 "유행 지역일 경우 방문을 자제하는 게 가장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출장이나 경조사 등 꼭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람들과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보다 배꼽 더 큰 환불 수수료'…규정 꼼꼼히 살펴야!

한국소비자원의 발표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번 달 17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항공·여행 관련 민원은 모두 1,334건에 달합니다. 취소 문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취소 수수료를 둘러싼 소비자와 여행업계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www.0404.go.kr)’ 세계 지도. 흰색으로 표시된 국가는 여행 자제령이 내려지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외여행 표준약관에서는 '정부의 명령 등으로 여행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 긴급히 취소 수수료를 면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일본·싱가포르·태국·대만·베트남·말레이시아' 6개국 여행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했지만, 외교부는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국가에 여행 자제령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행 자제령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선, 여행사나 항공사가 의무적으로 수수료를 면제할 책임이 없습니다.

제주항공의 부산-제주 편도 특가 항공권. 항공료보다 취소 수수료가 더 비쌀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여행 약관이나 규정을 잘 확인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 수요가 많이 줄어든 상황 속에서 특가로 나온 상품의 경우, 환불 수수료 규정을 더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항공료나 예약비용보다 환불 수수료가 더 비쌀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와 업계 모두 손해가 입는 상황일수록, 유연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는 공포감은 큰데 그 영향과 지속성이 확실하지 않아 어느 한쪽을 위한 해법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환불 수수료를 받은 여행업체는 고객에게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당사자 간의 합의를 통해 현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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