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앞두고 담배 ‘품귀’…사재기 단속_텍사스 홀덤 포커 소개_krvip

가격 인상 앞두고 담배 ‘품귀’…사재기 단속_알파 베타 감마선_krvip

<앵커 멘트>

담뱃값 인상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곳곳에서 담배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점마다 판매 물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인데, 정부도 사재기 물량을 대비해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후 끽연을 위해 담배를 찾는 사람이 많은 점심 시간, 서울 종로와 강남의 편의점에 각각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봤더니 단 30분 동안 매장을 찾은 손님 27명이 원하는 담배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흡연자 : "오늘 없죠? (예, 없습니다.) 향 나는거예요? 그럼 놔두고.."

인근에 있는 다른 편의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담뱃값 인상 계획이 발표되자 판매점마다 판매 물량을 한 명당 최대 두 갑 정도로 제한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인근 편의점 직원 : "(라이트 있어요?) 다 나갔어요. (오늘 안 들어오나요.) 그러면? (오늘 밤에 들어올 거에요)"

구매자들은 판매점 여러 곳을 돌아다녀도 담배가 매진됐다는 말만 듣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녹취> 흡연자 : "자기들이 뭐 사놓고서 안 파는 것 같더라고요. 매점매석 같은 걸 해놓고 자기들 폭리하려고 안파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하지만 판매업자들은 자신들도 갑작스러운 담뱃값 인상으로 손님들과 매일 승강이를 벌이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편의점주 : "최대한 고객께 이제 공급하려고 최대한 수량을 진열하지만 이제 공장에서 들어오는 입고된 수량이 적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매점 매석과 사재기로 확보된 물량이 연초부터 음성적으로 풀릴 움직임 있어 정부가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세청과 경찰 등으로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 현장 단속에 나서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불법 거래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