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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화제가 됐던 `미네르바' 박대성(31)씨는 자신의 예측과 달리 주가 등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신이 아닌 이상 6개월, 1년 정도의 사이클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자신을 변론했다. 박씨는 3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1년전 금융위기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예측이란 현재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가 폭락과 환율 급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던 지난해 말 박씨는 코스피지수가 500선이 붕괴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당시 투자자들과 금융권 사이에서 상당한 논란을 촉발했다. 그는 "진보냐 보수냐 하는 이념적 색채를 떠나 경제상황 자체가 급변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어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글을 썼다"며 당시 글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예측과는 달리 국내 증시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으로 들어가야 할 자금의 국내 유입을 회복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박씨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중국이 세계 경제를 많은 부분 견인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경기의 하락에 대비해 한국, 대만 등 주변 국가에 분산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하고 "중국의 재정정책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근황을 묻는 말에는 "재판을 준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유학 등 그밖의 일들은 재판이 다 끝난 뒤에나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직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짜 미네르바설'에 대해 박씨는 "음모론이다. 사람들은 음모론에 호기심을 갖고 잘 믿는 경향이 있다"며 일축했다. 박씨가 지난해 체포되고 난 뒤에도 일각에선 미네르바의 글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고, 금융 실무자의 은어와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면 힘든 자료를 인용했기 때문에 `진짜 미네르바'가 따로 있다는 말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모 언론에 경제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는 박씨는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로 부동산 가격을 꼽으며 "작년 금융 리스크가 올해 부동산 등 실물경제로 옮겨진 상황"이라며 "가계 대출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한국에서 부동산 가격의 폭락은 주가나 환율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박씨는 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쓴 상황에서 하반기에 경기 부양을 하려면 예산 투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공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재원을 확충하겠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가 다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