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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이 주도한 바른정당과의 '중도 통합' 논의가 당내 반발에 부딪쳐 '정책연대'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후퇴하는 모양새입니다.

바른 정당 역시 통합파와 자강파로 나뉘어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등 야권의 통합 논의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으로 당내 갈등이 커지면서 국민의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급히 모였습니다.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시기와 절차 모두 잘못됐다며 통합론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국정감사 후에 정책연대부터 시작해 내년 지방선거 때 선거연대로 이어가자는 단계별 추진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녹취> 손금주(국민의당 수석대변인) : "(당 대 당 통합보다는) 정책과 관련된 연대, 나아가서는 선거연대 이런 부분부터 서로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통합파와 자강파로 나뉘어 있는 바른정당에서도 속도 조절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공동 정책을 만드는 정기 협의체부터 구성해 정책 연대를 현실화 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녹취>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우리가 주도적으로 공동정책을 생산해서 국회를 이끌어 나간다면 훨씬 더 생산적인 국회가 될 것이고…."

안철수 대표가 꺼내든 중도통합론에 일단 제동이 걸린데다 햇볕 정책에 대한 이견 등 두 당의 노선 차이,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의 반발로 앞으로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전 대표) : "(바른정당은) 11월 내로 깨지게 되어 있고, 노적(곡식더미)에 불 질러 놓고 싸라기 몇 개 주워가지고 통합이라고 할 수 없어요."

여기에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의원 출당 문제, 바른정당 전당대회 등 정치 상황에 따라 야권의 연대, 통합 논의의 방향이 정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