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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오는 8일로 한달째를 맞는 가운데 전남지역 축산농가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이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방역대책은 곳곳에서 구멍을 드러내고 있다. 장비가 오래되고 낡아 제대로 사용하기 힘든데다 이마저도 활용할 인력이 부족한 형편이며 애써 해놓은 방역작업도 잦은 비로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구제역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도 경계 주요 간선도로 39곳과 시군계 36개 방역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도 경계의 경우 24시간 3교대로 종일 가축 수송차량을 포함해 모든 외부 유입차량 소독에 나서고 있다. 또 도내 모든 가축시장도 휴장조치됐으며 시.군 및 축산관련 단체에서 보유한 방역장비를 총동원해 도내 4만여가구의 축산농가에 대한 일제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있지만 방역작업이 1개월째 계속되면서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남도와 일선 시군이 보유하고 있는 방역장비는 방제.소독차량 44대와 소독용장비 1천896대로 장비 숫자는 적지 않으나 대부분 농가소독용으로 구제역의 외부유입을 막는 도로방역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구제역 외부 유입 차단에 필수장비인 차량소독용 장비는 도내 75곳의 방역통제초소에 1대 이상씩 배치돼 있지만 2002년 이후 8년만에 다시 사용하는 노후장비들이어서 오작동과 고장이 잦아 효과적인 방역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축사소독의 경우 공동방제단이 소 10마리 미만, 돼지 500마리 미만의 소규모 농가를 지원해주고 있지만 나머지 농가는 자율방제에 맡겨 놓은 상태이다. 도와 일선 시군에서 현장을 살펴 본다지만 4만가구에 이르는 축산농가를 예찰담당 공무원 427명이 모두 둘러보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이같은 방역대책도 최근 내리는 잦은 비로 인해 거의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비가 내리면 도로에 뿌리는 방제약품의 효과가 없고 축사에 뿌리는 소독약의 약효도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달 들어 벌써 3번째 방역작업이 중단되는 등 날씨마저 방역작업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축사 인근 장기소독을 위해 쓰이는 생석회의 경우는 전남도 확보량이 1천t에 달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나 이마저도 1회 사용량이 100t이나 되는 만큼 향후 구제역 확산 여부에 따라 공급이 부족해 질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장비지원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일선 시군에도 적극적인 방역을 독려하고 있지만 방역기간이 길어지고 날씨마저 나쁜 날이 많아 방역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전남도내에는 종돈장 3천876곳과 돼지농가 1천700가구가 94만마리를, 소는 3만4천농가가 48만3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