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없다”…공적자금 거액 투입_승부 예측 사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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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병언 전 회장은 지난 1997년 세모그룹 부도 당시 재산이 없다며 금융사로부터 부채 천9백억 원가량을 탕감받았습니다.

공적 자금도 백억 원 가까이 떼먹어 예금보험공사가 유 전 회장의 재산을 추적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환 위기 직전인 1997년 8월, 세모그룹의 주력, 주식회사 세모가 부도납니다.

당시 금융 기관들이 세모에 빌려줬다 못 받은 돈은 2천2백억여 원.

이 여파로 세모에 돈을 빌려줬던 종금사 3곳과 신협 1곳, 금고 1곳이 파산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일단 이들 금융사의 예금자 보호를 위해 공적 자금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이 가운데 세모에 빌려줬다 떼인 돈이 신세계(29억), 쌍용(7억 3천), 한솔종금(9억8천), 유성신협(15억 8천 8백), 경북금고(3억 3천) 등 5곳에 모두 65억 원입니다.

이 세모 채무 가운데 유 전 회장이 연대 보증을 선 건 신세계와 쌍용종금 대출금 36억 3천만 원, 유 전 회장 남아 있는 재산이 없다며 갚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때문에 예보는 2009년 유 전 회장의 재산을 추적했지만 유 전 회장 명의의 재산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때 까지 받아야 할 원금과 이자 89억 원을 포기했고 공적 자금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 "세모 부도로 인해서 못 받은 대출금만큼은 공적 자금에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정 관리를 졸업한 세모를 다시 사들인 건 유 전 회장 일가와 측근들이었고 337억 원의 자금이 동원됐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