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해외자원 34조 추가 투자 필요…회수 불투명”_콜벳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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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해외 자원 개발에 투자된 돈이 31 조 원이 넘었다는데,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앞으로 34 조 원 넘게 더 부어야 한다는군요.

문제는 사업성이 낮아 이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 하다는 겁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라크 서부 아카스 가스전입니다.

분쟁지역이지만 가스공사는 2011년 사업권을 따내 지금까지 3,538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점령으로 사업은 전면 중단 상태입니다.

손실이 나고 있지만 사업을 계속하려면 2조 9천여억 원을 더 투자해야 합니다.

에너지 공기업 3사가 지난 2003년 이후 116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한 돈은 모두 31조 4천억 원입니다.

하지만 사업 지속을 위해서는 34조 3천억을 더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그런데도 회수된 투자금은 4조 6천억 원에 불과하고 추가 회수도 불투명합니다.

투자 기준이나 의사 결정 절차를 무시하고 사업을 벌여 손실이 커진 데다, 졸속 매각으로 수익성까지 악화시켰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영호(감사원 사무총장) : "정부의 영향이라할지 사장의 성과 목표 달성에 대한 어떤 무리한 욕심 이런 것들이 개입됩니다."

감사원은 에너지 3사가 올해 갚아야 할 부채만 5조 원이 넘어 재무건전성 악화와 함께 유동성 위기까지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