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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이에른주 기사당 원내분파 대표가 아내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아내를 고용한 뒤 국민의 혈세로 23년간 월급을 준 게 빌미가 됐습니다.

<리포트>

며칠 전 예순 살 생일 축하파티를 할 때에도 그는 아내와 함께였습니다.

슈미트 바이에른주 기사당 원내분파 대표의 아내는 남편의 사무실에서 일을 하며 한 달에 최고 5500유로, 우리 돈 800만 원 상당을 23년간 받아왔습니다.

슈미트 원내분파 대표는 아내의 일이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슈미트(기사당 원내분파 대표) : "아내는 실질적으로 비서이자 보조로서 일주일 내내 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월 800만 원이 결국 그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들었습니다.

불법은 아니더라도 오랜 기간 굳이 아내에게 거액을 주며 일을 시킨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비난에 결국 굴복한 것입니다.

기사당 수뇌부들도 이번 사건이 올 가을 총선에 영향을 줄까 두려워하며 이번 사임 결정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