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태워버리는 러시아…EU “‘에너지 대란’ 공동 대응”_아파트 데일리 비치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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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에너지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불태우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유럽에 공급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 되는데, 에너지 대란에 처한 유럽연합은 조만간 공동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핀란드 국경 인근의 러시아 천연가스 공장에서 선명한 주황색 불길이 보입니다.

애써 뽑아낸 가스를 태워버리고 있는 겁니다.

[에사 바킬라이넨/핀란드 LUT 대학 교수 : "우리는 러시아인들이 왜 핀란드 국경 근처에서 대량의 가스를 태우는지 모릅니다. 현장은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독일로 보내던 물량을 태워버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루에 약 천 만 달러, 133억 원 어치가 불길에 사라지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러시아는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가스값은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습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메가와트시 당 85유로, 약 11만 원이던 독일과 프랑스의 전기요금은 각각 850유로, 천 유로로 10배 이상 올랐습니다.

영국도 가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가격을 80% 인상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곧 비상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개별 국가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입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우리가 협력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아시다시피 우리는 다른 많은 나라들을 위해 협력을 해야 합니다."]

비상 회의에선 에너지 가격 상한제 도입 등 가격 상승 억제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떤 대책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 속에 유럽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낼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