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토로마을에 내년 4월 평화기념관 건립…“역사 계승·한일 교류 공간으로”_여자 힘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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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강제동원된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알리는 ‘우토로평화기념(祈念)관’이 재일조선인 집단 거주지인 일본 우토로 마을에 생긴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토로민간기금재단은 일본 교토부(京都府) 우지(宇治)시 이세다초(伊勢田町) 우토로지구에 연면적 450제곱미터, 지상 3층 규모의 우토로평화기념관을 내년 4월 건립하고 운영할 계획입니다.
김수환 우토로민간기금 재단이사는 지난 26일 열린 설명회에서 “역사를 알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를 자랑할 수 있고 행복해지는 시설로 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토로평화기념관에 대해 “역사를 계승할 뿐만 아니라 우토로 주민을 비롯한 지역민들에게 열린 커뮤니티 거점이 돼, 지역을 넘어 일본과 한반도의 미래를 짊어질 사람들의 만남과 교류가 깊어지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짊어지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토로 마을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 일본 정부가 군 비행장 건설을 위해 강제징용했던 조선인 노동자의 집단 거주지였던 곳으로, 일본 패전과 함께 비행장 건설은 중단됐지만 갈 곳이 없어진 조선인들은 극심한 빈곤과 차별을 겪으며 이 곳에서 삶을 이어갔습니다.
이 일대 토지 소유자는 1989년 우토로 주민들에게 퇴거를 요구하며 명도 소송을 제기했고 2000년 주민들의 패소 판결이 확정됐지만, 한일 양국에서 뜻있는 이들이 기부한 돈과 한국 정부 지원금으로 일부 토지 매입이 이뤄지면서 주민들은 강제 퇴거 위기를 면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