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플로렌스 남동부 해안 강타…첫 인명피해_슬롯 속도 에뮬레이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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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 해안을 강타해 첫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일반 허리케인'인 1등급으로 풍속은 다소 줄었지만 세력은 오히려 더 커져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건물 안으로 쉴새없이 물이 들이칩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갇혔던 주민들이 구조대원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구출됩니다.

[펠릭스 피셔/탈출 주민 : "정말 빠르게 집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봤을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작은 가방에 짐을 빨리 싸 탈출하는 것이었어요."]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 해안을 강타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는 나무가 주택에 쓰러지면서 집 안에 있던 여성과 아기가 숨지는 등 지금까지 4명이 숨졌습니다.

노스캐롤라이주 주에서만 4천 3백 채가 넘는 가구가 파손됐고 6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허리케인이 1등급으로 풍속은 줄었지만, 육지 인근의 따뜻한 해상을 지나면서 폭우를 뿌리고 있어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켄 그레이엄/국립허리케인센터 국장 : "허리케인이 느리게 움직일수록 지상에선 폭풍과 폭우의 충격이 더 커지게 됩니다. 엄청난 바람과 함께 물이 범람할 겁니다."]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조지아 5개 주와 워싱턴DC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동부해안 지역 인구는 540만 명, 이 가운데 17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로이 쿠퍼/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허리케인 피해 지역에에 있는 사람들은 제말을 들으세요. 폭풍우 지역에 가지 말고 제발 대피장소에 있으세요."]

플로렌스는 주말 동안 캐롤라이나 일대를 맴돌면서 일부 지역에 최대 1,000mm의 폭우를 뿌릴 것이란 예보까지 나와 미국 남동부 지역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