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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정보위가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문제를 다룰 결의안을, 다음주 논의해 통과시키기로 했습니다.

사찰 정보를 공개하고 폐기하자는 민주당과 사찰 정보를 30년 간 봉인하자는 국민의 힘, 입장 차는 있지만 모두 불법 사찰의 재발을 막자는 데는 인식을 같이합니다.

KBS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시민단체 인사 등을 사찰한 문건을 보도해왔는데요.

오늘(8일)은 4대강 사업과 천안함 사건을 놓고 정부와 맞선 교수, 또 시민단체에 대한 불법 사찰 의혹을 취재했습니다.

정재우, 양민철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목 전문가인 박창근 교수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2년 무렵 4대강 살리기 사업 핵심인 보의 안전성에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2012년 2월 13일 : "그대로 둘 경우에는 보의 안전성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2012년 3월 28일 : "더 침하가 진행된다든지 했을 경우에는 보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박창근 교수를 명예 훼손 혐의로 같은 해 7월 고소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국정원 문건입니다.

고소가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언론 기고문 게재를 완료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문건에선 박 교수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지 말도록 수자원공사를 독려한다는 문구도 등장합니다.

경찰과 협조해 소환 통보 등 전방위 압박을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국제 회의에서 우리나라 4대강 사업에 대해 비난 여론이 조성되지 않도록 소속 대학과 협조해 박 교수 출국을 막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

현지 행적과 발언을 채증해 물의를 야기하고 외유성 행태 사례를 폭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박 교수 소유 땅과 아파트에 편법 명의이전 등 불법 사실이 있는지 내사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국세청 자료까지 제공받아 확인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박창근에 대한 취약점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말로 끝맺음합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거의 저의 모든 것을 다 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니까 당시 저는 완전히 발가벗겨졌던 그런 느낌을 지금도 받게 됩니다."]

박 교수 측은 확보된 문건을 면밀히 검토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문건들이 있는지 추가로 정보공개를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한종헌

“모든 수단 동원해 참여연대 퇴출”…‘보수단체 동원’ 사실로

[리포트]

2010년,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참여연대 건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합니다.

["(경찰이 뭐 하고 있는 거야! 너희들이 할 일을 대신하고 있잖아!) 다 잡아들여!"]

참여연대가 '천안함 관련 조사 결과에 의문점이 있다'는 서한을 유엔에 보낸 것에 항의하는 집회였습니다.

보수단체들은 하루 전에는 참여연대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 무렵 국정원이 작성한 문건입니다.

'참여연대 등이 서신을 보낸 것은 반국가적 태도'라며, '보수단체를 통한 규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퇴출시켜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

한 달 뒤 문건 역시 참여연대 등에 대해 '보수단체로 하여금 직접 나서 맞서게 하고 고발을 유도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태호/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 : "가스통이나 실제로 위협이 될만한 것을 가져와서...이런 일들이 전에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매우 조직적이었고 매우 위협적이었고..."]

돈줄을 죄겠다는 계획도 등장합니다.

'참여연대 세력 고사 활동 강화'라는 소제목 아래 '기업 후원 사업이 좌파 자금줄로 악용될 소지가 커서 기업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국정원의 전방위 압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형사 처벌은 어렵습니다.

[김남주/변호사 : "직권남용이 아마 (공소시효가) 7년일 텐데요, 이 행위는 2010년, 2011년 이 정도여서요. (당시) 철저하게 사실 진상 규명과 수사가 안 됐던 아쉬움이..."]

참여연대 측은 국정원의 미공개 문건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보 공개를 추가로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 류재현/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