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는 오늘(26일) 성명을 내고,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들은 전원 예방적 격리에 들어간 뒤 PCR 검사를 받게 되는데, 1차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 3일 동안 비말 감염 우려를 이유로 양치와 세수를 금지하고, 화장실은 통제된 시간에만 다녀오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입소 2주차에 예방적 격리 해제 전 2차 PCR 검사를 또 진행한 뒤 검사 결과가 통보되면 이때부터 샤워를 할 수 있는데 통상 8~10일 정도 소요돼 훈련병들은 입소 후 10일이 지난 뒤에야 첫 샤워를 하게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확인 과정에서 용변 시간 제한으로 인해 ‘바지에 오줌을 싸는’ 일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도 접수했다”며, “육군훈련소의 방역 지침은 과도하게 개인이 위생을 유지할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군인권센터는 대규모 신병 입소 과정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는 육군의 주장과 달리 해병대는 1차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입소 2일 차까지만 샤워, 세면, 양치 등을 전면 통제하고 이후에는 모든 세면이 가능하다며, 현재의 훈련병 대상 방역지침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육군훈련소는 1차 PCR 검사가 나오는 3일 차까지는 생수 등을 이용해서 양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며, “아마 이 과정에서 다소 불편한 상황이 나왔을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입영 장정들이 생활 여건 측면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보다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여서 정성스럽게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