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총장이 검찰 정치적 중립 훼손”…尹, 대응 자제 속 공개 행보_팔메이라스 게임이 승리하고 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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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은 평검사들의 릴레이 댓글 항의와 여기에 반발한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확산되는 모양새인데요.

이런 가운데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을 또 한번 공개 비판했습니다.

오늘 공개 일정을 소화한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비판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미애 장관을 공개 비판하는 글에 동의의 뜻을 밝힌, 이른바 '커밍아웃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입니다.

청원 닷새 만에 정부 답변 기준의 두 배가 넘는 40만여 명이 동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자 추미애 장관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국민 청원에 담긴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면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장관의 수사지휘권과 감찰권 행사에 대한 평검사들의 반발 배후로 윤 총장을 다시 한 번 지목한 겁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도 "대다수 일선 검사들이 묵묵히 노력을 다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검사들도 개혁에 길에 함께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총장과는 달리 일반 검사들에 대해서는 포용 의사를 밝힌 건데, 검찰 내 반발 확산을 막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오늘 발언에 공식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다만 신임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한 내부 강연을 주재하고, 이들과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지난주 대전고검·지검 방문에 이은 두 번째 공개 행보입니다.

추 장관과의 갈등으로 술렁이는 검찰 조직을 추스르고, 내부 결속도 다지려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추 장관 비판에 동참하며 실명 댓글을 단 검사들의 수는 오늘 3백 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