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롯데에 자료 제출 요구…지배구조 드러나나?_스포츠 비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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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금융감독원도 롯데 그룹의 소유구조를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롯데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도 베일에 싸여있던 'L투자회사' 10곳에 최근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에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이 일본 롯데홀딩스와 L제2투자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롯데 계열사 4곳에 최대주주 법인에 대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해당 계열사는 호텔롯데와 롯데알미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물산 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법인일 경우 대표자와 재무현황 등을 기재해야 하는데, 이들 계열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빠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회사가 투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을 고의로 누락했다면 공시 위반으로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의 핵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L투자회사' 12곳 가운데 10곳의 대표이사로 등재됐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월 30일 L투자회사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지난달 31일자로 등기됐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두 곳도 신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전까지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직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롯데홀딩스 사장이 나눠 맡고 있었습니다.

L투자회사는 한국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의 지분 72%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한 것은 한·일 롯데 경영권을 확실히 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됩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난달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