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천황, 침략 행위 정당화? _포키 게임 농구_krvip
⊙앵커: 아키히토 일본 천황이 패전 이후 처음으로 해외전몰자 위령 방문에 나섭니다.
주변 국가들은 일황까지 나서서 과거의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차대전 당시 일본의 통치령이었던 사이판에서는 미일간의 격렬한 전투로 수많은 희생자가 났습니다.
대표적인 우익 신문인 산케이신문은 원폭 공격을 받고 패전을 한 날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천황의 말을 인용하며 오는 6월 천황의 사이판 방문 계획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천황의 해외 전몰자 위령방문은 패전 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사이판 등 남방지역 전몰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사이판 방문에는 우익정치인인 모리 전 총리가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변 국가는 물론 식사청의 시선이 고을 리 없습니다.
⊙강덕상(일본 시가대 역사학과 명예교수): 희생된 사람은 일본 사람만 아니다, 일본 사람의 몇 십배에 이르는 사람의 행동으로 희생된 사람이 있다...
⊙기자: 따라서 이번 사이판 방문은 또 하나의 야스쿠니 참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변 피해국가들에 대한 진솔한 반성없이 이루어지는 사이판 방문은 그 뜻이 아무리 순수하다 해도 침략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