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때 경찰이 병원시스템 접속, 치료 시위대 색출”_누가 가장 잘 이겼는지_krvip

“홍콩 시위 때 경찰이 병원시스템 접속, 치료 시위대 색출”_최소 금액이 없는 베팅 사이트_krvip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의 대규모 시위 때 경찰이 병원시스템에 접속해 치료받는 시위 참여자를 색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의료계 출신인 피에르 찬 입법회 의원은 지난 12일 시위 때 경찰이 이러한 행태를 보였다며 응급실 치료 환자 76명의 이름, 신분증 번호,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는 문서를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해당 문서의 왼쪽 위에는 '경찰용'이라고 적혀 있고 일부 환자들의 이름 옆에는 '입법회 주변 시위 참가자'라고도 표시가 돼 있었습니다.

찬 의원은 홍콩 경찰이 비밀번호 입력 없이 바로 시스템으로 접속할 수 있는 '백도어'(back door)를 이용해 시위 참여자를 색출했으며, 이 백도어는 공공 병원을 관리하는 정부 병원관리국이 설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는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병원관리국은 "환자 개인 정보는 실종자나 환자 가족을 찾을 때 제삼자에게 제공될 뿐 시위 참여자 정보가 경찰에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으며, 홍콩 경찰의 스테판 로 경무처장도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8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당시 홍콩 경찰은 시위 참여자 32명을 체포했는데, 특히 눈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던 교사를 비롯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시위 참여자들을 여러 명 체포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