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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정 제주 은갈치하면 명절의 인기 선물품목 가운데 하나죠.

하지만 올 추석 대목에는 소비가 크게 줄면서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져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조업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바다를 환히 밝힌 등 아래 어민들이 갈치 조업에 눈코 뜰 새 없습니다.

낚싯줄을 드리우자마자 은빛 갈치들이 속속 잡혀 올라와 상자를 채웁니다.

제주 앞바다에 갈치어장이 형성된 건 지난달부터, 겨우 한 달 만에 1년치 어획량의 4분의 1인 2천8백여 톤이나 잡혔습니다.

"요즘 제주 바다에선 이처럼 갈치가 많이 잡히고 있지만 극심한 소비 부진으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풍어 속에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은 이윱니다.

방사능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우리 바다 수산물의 소비까지 잔뜩 위축시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운복(어민) : "일본 방사능 때문에 갈치 값이 안 되는 게 사실이잖아요, 어민들은 다 죽어가는 상황입니다. 한창 대목 때."

현재 제주 수협에서 거래되는 은갈치의 경매가격은 10kg 한 상자에 18만원대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10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모처럼 갈치 풍년을 맞아 추석 대목을 한껏 기대했던 어민들은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