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 상승 막아라”…IPCC 총회 한국서 개회_슬롯 속도 에뮬레이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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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 IPCC의 제48차 총회가 오늘 인천 송도에서 개막했습니다.

지난여름 폭염 등 각종 자연재해에 시달린 직후 개최된 만큼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지난여름.

기상 이변은 지구촌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방재 선진국인 일본과 미국조차도 강력한 태풍과 허리케인에 막대한 피해를 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기후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읍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 혁명 이후 1도 넘게 올라간 탓에 폭염의 빈도가 늘고 폭풍우의 강도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유엔의 국제 협의체 IPCC의 총회가 인천 송도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전 세계 135개국 정부 대표단과 기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엘레나 마나엔코바/세계기상기구 사무차장 : "기후 변화가 더 빨라지고 있어 더 긴급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파리 협약의 이행을 보장해야 합니다."]

IPCC는 지난 2014년 발간한 5차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구의 기온 상승 폭을 산업 혁명 이전 대비 2도 내로 억제하자는 파리 협약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당시에 상승 폭을 이보다 더 낮은 1.5도로 제한하자는 권고치가 제시됐는데, 이번 총회에서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대응 방안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이회성/IPCC 의장 : "0.5도라는 것은 기후과학적으로 볼 때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닙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문제점이 훨씬 더 심각해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1.5도' 특별 보고서는 오는 5일까지 예정된 총회에서 모든 회원국의 검토와 동의를 거쳐 채택될 예정입니다.

지난여름 각종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은 지구촌이 이번 총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