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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 발생 지역의 소 사육 농가에서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이 정부 발표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신 효능에 대한 논란 속에, 소 사육농가는 물론 양돈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의 한 젖소농장입니다.

이 농장의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은 고작 19%.

반경 5백 미터 이내 한우와 육우 농가 9곳의 항체 형성률도 평균 54.4%에 그쳤고 3킬로미터 이내 11곳은 73%로 나타났습니다.

농가 2곳은 항체 형성률이 아예 0%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구제역 발생 지역인 전북 정읍도 구제역 발병 농가의 항체 형성률은 5%에 그쳤습니다,

소의 항체 형성률이 80퍼센트 미만일 경우 구제역 감염 가능성이 커지는데, 기준치에 한참 미달하는 것입니다.

혼란 속에 방역은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국내 최대인 충남 지역의 양돈단지에서도 농장마다 출입을 차단하고 긴급 추가 백신 접종과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한(양돈 농가) : "한두 마리 피해로 끝나는 게 아니라 농장 전체가 피해를 보기 때문에 많이 걱정돼서 출입 통제라든지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구제역 확진 지역의 가축 반입을 단속하는 등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형수(충청남도 축산과장) : "유입 방지를 위해서 초소 등 이동방역을 강화하고 있고 우제류(두발굽 가축)라든지 차량이 유입되는 것을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전북과 충남 등 축산시설이 밀집한 시도는 구제역 확산을 우려해 오는 11일 예정했던 대보름 행사를 대부분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