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상대 전화 이용한 범죄 주의_베타 음성 나 임신했을 수도 있어_krvip

가정주부 상대 전화 이용한 범죄 주의_사업가는 한 달에 얼마를 벌나요_krvip

⊙류근찬 앵커 :

외출한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이 오면은 그 부인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또 눈앞이 캄캄할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절박한 심리를 악용해서 금품을 훔치거나 또 돈을 뜯어내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일 그런 연락을 받는다면은 경황이 없으시더라도 한번 확인해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연말 분위기로 들뜬 지난해 12월 29일 새벽 1시 수퍼마켓 문을 닫으려던 여주인 김 모氏는 낯선 남자로부터 밖에 나간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깜짝 놀란 김氏는 가게문을 닫고 남편이 실려갔다는 병원으로 황급히 달려갔습니다.


⊙피해자 :

애들을 놔놓고 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둘다 챙겨가지고 막 부랴부랴 찾아갔거든요, 가니까는 그런 사람이 없대요 안들어왔대.


⊙한재호 기자 :

그 사이 전화를 한 남자는 수퍼마켓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장롱속에 들어있던 현금과 수표 등 3백여만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오늘 경찰에 잡힌 용의자는 다름 아닌 이웃에 살면서 슈퍼마켓을 자주 이용하는 23살 이상훈氏.


"왜 하필 교통사고 났다고 했죠? 아주머니 밖으로 나가게 하려고?"


⊙용의자 :

예.


⊙한재호 기자 :

이氏는 수퍼마켓이 잘보이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김氏의 남편이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전화를 걸어 김氏를 유인해낸 다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자신을 남편이라고 속인뒤 교통사고를 냈다며 다급하게 전화를 걸어온 범인에게 병원비 30만원을 입금한 주부도 있었습니다.


"사고났다는 전화를 받고서는 당황하는 바람에 남편인가 아닌가 확신이 서지를 않았지만은 급한 마음에..."


전화를 이용한 이같은 범행수법은 군인가족이나 해외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또는 남편이 출근헤 집에 혼자있는 주부들을 상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낯선 전화가 오면 한번쯤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