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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공무원 비리를 적발해야 할 감사원 간부가 교육청 공무원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2천 여 만원을 받았다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정훈 기자 :

교실 건설공사의 입찰과 감독 과정에서 업자들로부터 1억 8천여 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가 두달 전 구속된 경기도 교육청 시설과장 김두연 씨 김씨는 자리 신설과 함께 승진 부탁을 위해 이 뇌물을 썼습니다. 감사를 계기로 1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감사원 3국 수석 감사인 서백생 씨에게 총무처에 압력을 넣어 건축과장 자리를 만들어 과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며 2,300만원을 건넨 것입니다. 돈을 받은 감사원 간부 서씨는 총무처에 부탁 전화까지 했지만 IMF가 터져 직제개편안이 무산되자 받은 돈을 생활비로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서씨를 알선 수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감사원에까지 뇌물 공세로 청탁을 한 김 과장은 업자로부터 받은 뇌물을 수시로 상사에서 상납했고 구속된 상사의 변호사 비용까지 댔습니다.


⊙ 양재택 부장검사 (수원지검 특수부) :

김두연이 뇌물 창구가 돼서 1억 8천여 만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서 상납도 하고 또 청탁을 하고.


⊙ 이정훈 기자 :

검찰은 뇌물 창구역할을 한 김씨로부터 돈을 분배받은 경기도 교육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