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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5년만에 탈북에 성공한 국군 포로가 제3국에서 하루빨리 고향에 가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75번째 탈북에 성공한 국군포로입니다. 그 사연을 김기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휴전을 눈 앞에 둔 지난 53년 7월, 강원도 금성지구 전투에서 총탄을 맞은 김진수씨는 포로가 돼 북으로 끌려갔습니다. 육군 전사자 명단에도 오른 김 씨는, 40여 년 간 평북 일대의 광산에서 노역에 시달렸습니다. 북에서 결혼해 5 자녀를 둔 그는, 지난 14일 밤, 홀로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탈북에 성공한 김 씨가 첫번 째로 물은 것은, 55년간 헤어졌던 남측 가족의 안부였습니다. <녹취> 김진수 씨(74세/탈북 국군포로) : " 내 막내동생인데 살아있소? 막내 동생 살아있나 그것 좀 알아보면 좋겠는데..." 현재 제 3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루 빨리 고향에 가고 싶다는 탄원서까지 썼습니다. 김 씨 같은 국군포로가 현재 560여 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최성용 대표(납북자가족모임) : "국군포로 95%가 탄광에서 일한다. 전부 노동력 그 쪽으로 배분을 해서 북한이 이용을 한다." 그러나 강제 억류 중인 국군포로는 한 명도 없다는 게 북측 공식 입장. 그런 동안, "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생사확인과 상봉"이란 애매한 명목으로, 국군포로 11명이 남쪽 가족들과 상봉했을 뿐 입니다. 새정부는, 국군포로 문제를 '국가적 책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남북 당국 간 경색이 지속되면서, 문제 제기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씨는 탈북에 성공한 75번째 국군포로 입니다. 하지만 국군포로의 귀환은 여전히 '송환'이 아니라 '목숨을 건 탈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