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실습 선박도 학생들 안전 ‘적신호’_마권업자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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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이후 노후 선박의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양관련 국립대들의 실습선들도 20년 넘은 노후 선박들이 많아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해양관련 국립대가 보유한 3천 톤급의 실습선입니다.

한 번에 최대 2백여명의 학생들이 1년에 백일 넘게 이 배를 탑니다.

그런데 이 배의 제작년도는 1993년으로 선령이 20년을 넘었습니다.

세월호보다 1년 더 오래 된 겁니다.

전국의 국립대 7곳이 갖고 있는 실습선 9척 가운데 6척이 이처럼 20년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여객선의 이용 연한을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한 지난 2009년 이전 상황이라면 요주의 대상 선박들인 셈입니다.

선박이 오래되면 언제든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 "자동차하고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죠. 연식이 오래되면 엔진도 고장나고 조금 큰 사고도 날 수 있죠."

일부 선진국들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오래된 선박의 입항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서, 선진국 항구에 입항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래된 실습선을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영순(새누리당 의원) : "20년 이상 노후화된 배로 수백 명의 학생들을 태워서 실습을 시킨다는 것은 학생들의 안전을 매우 위협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교체 계획을 세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