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환율 상승에 금테크 투자자 ‘대박’ _상자 복권에 대한 새로운 베팅 값_krvip

최근 금값과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금테크(은행을 통한 금 관련 상품 매매)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국제 금값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는 데다 환율이 두 달 새 260원 폭등하면서 막대한 시세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금적립계좌 방식 `윈 클래스 골드뱅킹'의 시세는 6일 현재 3만4천420.43원으로 8월13일보다 6천861.61원 상승했다. 최근 두 달간 수익률은 24.9%에 달하고 있다. 판매 개시일인 지난 1월22일의 2만6천347.04원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30.7%이다. 이 상품의 잔액은 2일 현재 43억1천9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금적립 계좌인 `골드리슈'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14.31%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및 1년간 수익률은 각각 18.8%와 51.8%에 달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 덕분에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 골드리슈의 계좌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2천437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949억 원 증가했다. 최근 펀드 등 대부분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금테크 상품의 수익률이 독보적으로 높은 것은 금값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보인 데다 원.달러 환율이 단기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중순 온스당 1,023.50달러였던 금값은 지난 8월 19일 790달러 선까지 급락하고 나서 상승세로 돌아서 6일 832.50달러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28일 1,006.00원이었지만 이후 급등세를 보이면서 6일 1,269.00원으로 상승했다. 두 달간 환율 상승폭은 263.00원으로 26.1%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 초에 비해서는 332.10원(35.4%) 급등했다. 금테크 전문가들은 금값 하락세가 멈춘데다 원.달러 환율이 6일 장 중 1,290원까지 상승하는 등 유동성 문제에 따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금테크 상품의 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환율과 금값 모두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규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은행 황우용 과장은 "국내외 경기 전망이 나빠서 금값이 당분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 급전이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환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신규 투자를 원하면 자산의 10% 정도만 분산 운용하면서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