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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게인스빌의 플로리다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백인 우월주의 선동가 리처드 스펜서의 연설을 앞두고 학교 주변에 경찰 500여 명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8월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맞불 시위대의 충돌로 발생한 유혈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미 언론에 따르면 켄트 푹스 플로리다대 총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무장 경찰 병력의 배치를 요청했다. 대학 측은 보안 강화를 위해 6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플로리다 주 방위군 병력 100여 명도 이 대학 필립스센터 주변에 배치됐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유혈 충돌에 대비해 게인스빌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푹스 총장은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에 반대하는 학생들에게 제발 캠퍼스 내에서 맞불 시위를 벌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푹스 총장은 "항의 시위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산소와도 같다. 그들에 맞서 시위를 벌였다가는 그들에게 명분을 주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오후 2시 교정에서 연설을 시작하는 스펜서는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행진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4월 앨라배마 주 리 카운티의 오번 대학에서도 백인 우월주의 집회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텍사스 A&M 대학에서도 연설한 적이 있다.

애초 플로리다대학은 스펜서의 집회를 불허했으나 그의 지지자와 변호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근거로 법원에 집회 허가 신청을 냈고 결국 학교 측의 허가를 따냈다. 지난 2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에서는 백인 우월주의자 연설을 앞두고 불과 몇 시간 전에 집회가 취소된 적도 있다.

플로리다대학 학생 3천500여 명은 학교 측의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 허용에 반발해 청원을 냈다. 이어 일부 학생단체들은 19일 수업을 거부하고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