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올라도 꿈쩍 안 해요”…‘거래절벽’ 이어지나_사랑을 담은 베테 프라이팬 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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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는 세제 개편 권고안이 어제 발표됐는데요.

고액 부동산 보유자나 다주택자들에게 세 부담을 늘리자는 거였는데, 시장 분위기는 어떨까요.

오대성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1년 새 집값이 5억 원 올라 112제곱미터짜리 집 한 채가 30억 원이 넘습니다.

권고안대로 계산해보면 1주택자의 경우 추가되는 종부세 부담은 50만 원 정도입니다.

[주민 A씨/음성변조 : "세금이 많이 올랐다고 해서 팔고 다른 곳으로 갈 것 같지는 않은데요."]

다주택자 역시 늘어나는 세금을 감당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주민 B씨/음성변조 : "웬만큼 한 채만은 잘 안 갖고 있는 거죠. 상가나 가게세 나오는 거라든지 있으면 그런 걸로 일단 대체할 수 있는 게 있으니까."]

집값 상승분이 세금 부담을 충당할 수 있을 거란 기대에, 집 처분을 고민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이번 오른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느낌들이에요. 보유세로 인해서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어요."]

이 때문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4월 이후, 이미 거래가 뚝 끊긴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아주 비싼 집이 아니면 종부세 부담이 크게 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다보니 실거래가의 70%도 안 되는 공시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정훈/참여연대 복지조세팀 간사 : "실거래가 데이터 같은 것만 제대로 관리한다면 부동산 공시가격이 실거래가에 근접할 수 있는, 이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려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오늘(4일) "종부세 인상은 점진적일 필요가 있고,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는 좀 더 검토해봐야겠다"며 재정특위와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