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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많이 컸네, 요새 공부 열심히 안 한다면서..." 서로 얼굴도 모른채 도움을 주고 받아온 후원자와 수혜자들이 훈훈한 만남을 가졌다. 27일 오전 광주 서구 경복궁웨딩컨벤션. 서구가 10년간 추진한 행복서구 나눔운동을 통해 결연한 수혜자와 후원자 각 150명이 만났다. 종교단체.기업체 관계자, 주민, 공무원 등 후원자들은 자매결연 가구에 정기적으로 현금(1계좌 3만원), 생활용품, 반찬 등을 제공하고 청소, 말벗되기 등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방문봉사를 통해 얼굴을 익힌 사람들에게는 또 한번 친분을 확인할 수 있어서, 계좌를 통해 '얼굴 없는 도움'을 주고받은 이들에게는 처음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이날 만남은 모두에게 애틋했다. 각각 테이블에 놓인 이름표를 확인하고 상견례를 나누는 동안의 서먹함도 잠시. 감사패와 표창장이 오고 가고 감사편지 낭독, 판소리.무용.민요 등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 모두는 서로를 어머니.아버지, 딸.아들이라 부르며 친근감을 표했다. 아들 같은 후원자의 두 손을 꼭 잡은 할머니는 "고맙다"를 연발했으며 중년 남성은 딸 같은 수혜자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애정 섞인 꾸중을 하기도 했다. 서구 한 그룹홈에서 살고 있는 A(11)양은 감사편지에서 "이혼한 엄마가 일 하러 가면 무서워서 잠도 자지 못하고 학교 가기도 싫어 글도 잘 못 썼지만 이제는 후원자 아저씨의 도움으로 보습.피아노.영어 학원 까지 다닐 수 있게 됐다"며 "지난 10월 전국학생음악콩쿠르에서 은상을 받아 후원자 아저씨에게 꼭 자랑하고 싶었다"고 말해 힘찬 박수를 받았다. 후원자 B(43)씨는 "크게 도운 것도 없이 초대돼 참석해야할 지 망설여 졌는데 그동안 연락만 주고 받던 '어머님'을 보고 나니 '오기를 잘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물질적으로는 크게 보탬이 못 되더라도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도록 해 주겠다고 어머님께 약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