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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고마츠 사야카(小松 淸香.29) 씨. 한국에 온 지 9년째인 그는 2007년부터 '내 눈으로 본 한국, 한국인'(http://sayaka.tistory.com)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에 들어가면 대번에 '♡♡♡♡♡한국과 한국인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사야까 올림 ♡♡♡♡♡'가 눈에 띈다. 한국과 한국인을 좋아하는 일본인 처녀에 대한 호기심에 팬들이 날로 늘고 있다. 15일 하루 블로그 방문자 수가 6천여 명. 총 방문자 수는 1천150만명에 육박한다. 한 포털 사이트 네티즌 투표에서 인기블로그 1위로 뽑히기도 했고 지난해에도 '베스트 블로그' 마크를 획득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라는 경비원의 말을 잘못 알아듣고 한참만에 "에..걸어서요."라고 대답하고 사진관에서 그의 이름 사야카를 '사회학과'로 잘못 알아들어 생긴 해프닝에 '여탕'에서 벌어진 빨래 소동 등 글을 읽는 재미가 여간 쏠쏠하지 않다. 언젠가 독서실에서 'SKY 갈꺼야~' 'SKY 가고 싶어~' 'SKY 가면 모든게 해방~' 이라는 쪽지를 보고 '공부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직전이구나' 생각했단다. 자리를 뜬 학생이 옥상으로 갔는지를 걱정하고 신고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대목에서는 웃음을 참기 힘들다가도 "(한국) 고등학생들의 무표정한 얼굴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는 대목에서는 씁쓸함을 느낀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맥주 안주인 '오징어 땅콩'과 '풋콩(에다마메)'을 재미나게 비교 설명하는 등 양국간 문화적 차이를 논하면서 일본의 선진 문화를 슬쩍 알려주기도 한다. '당황하면 후진함' '무면허나 다름없음' 등 절로 웃음이 터지는 초보운전자 표시를 일일이 사진으로 찍어 모아 놓고는 일본에서는 초보운전자들이 '새싹마크(와카바마크)'를 붙이고 고령자들은 '단풍마크(모미지마크)'를 붙이도록 법으로 정해져 철저히 노약자를 보호한다고 밝힌다. 16일 이메일을 통해 한국과 한국인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느냐고 물었다. "2000년에 뉴질랜드로 1년간 어학연수를 갔는데 일본사람들보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그때부터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왜 가족도 아니고 같은 나라 사람도 아닌 나에게 왜 이렇게 친절하게 대할까 궁금해하다 한국에 오게 되었고 정이 많은 한국사람들을 보면서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 또는 한국인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고 뉴질랜드에서 처음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한국인이 그렇게 좋다면 한국 남자와 결혼할 생각도 했을 법하다. "한국 남자, 일본 남자로 구분하지 않아요. 결혼에서 어느 나라 남자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요. 지금은 한국에 살고 앞으로도 살고 싶으니까 아무래도 한국남자가 더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이상형은 '착하고 목표가 있는 사람'인데 '날라리'는 질색이란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묻자 "어렸을 때 꿈이 외국인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는 것이라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일본어를 가르쳐 왔다"면서 "얼마 전 국가브랜드위원회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여러가지 의미있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대답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 학생으로 자국에 블로그를 갖고 있거나 새로 개설할 50명을 선발했으며 이들에게 한국에 관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한국에 관한 글을 쓰게 함으로써 국가인지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워요. 일본사람에게 내가 느낀 한국을 알리고 한국사람에게 일본의 좋은 점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사야카 씨는 이달 초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요청으로 고려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장문의 일본어 원고를 쓰고 다시 한국어로 번역해가며 여러 날 준비했다면서 "한국 사람에게 일본어를 잘 가르치는 것과 함께 '나를 낳아 준 일본' 과 '나의 20대를 다 바친 한국'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찾아봐야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온 지 9년째로 접어든 사야카. 한국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단다. "그동안 한국은 정말 많은 것이 발전했어요. 역시 '빨리빨리'의 한국이니까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근데(그런데) 한 가지 부탁할 것이 있어요. 빨리 발전하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정이 사라질 수 있는데요. 그것은 지켜나갔으면 좋겠어요. 한국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아마 앞으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것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