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서, 박지원에 ‘제보’ 보냈지만 전달 안돼”_베토 카레로 겨울_krvip

“이준서, 박지원에 ‘제보’ 보냈지만 전달 안돼”_보니스가 있는 배팅하우스_krvip

<앵커 멘트>

제보 조작 사건을 자체 조사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전 대표에게 가장 먼저 제보 내용을 보내 조언을 구했지만 실제 전달은 안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의 존폐까지 거론되는 위기 속에 당에선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이른바 '안철수당'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당은 오늘(29일)도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1일, 이 전 최고위원이 휴대전화 메신저로 박지원 전 대표에게 제보 내용을 보내며 조언을 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휴대전화는 박 전 대표가 아니라 비서관이 관리하던 전화였고, 결과적으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5일, 공식 발표 이후에야 제보 내용을 알게 됐다고 국민의당은 밝혔습니다.

<녹취>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비서관은 이 부분을 박지원 전 대표에게 별도로 전달을 하거나 이러지는 않은 것으로 문자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4일엔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나 고소 취하 가능성을 물었지만, 이 때는 두 사람 다 제보 조작 사실을 몰랐을 때라고 당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조작된 제보를 거르지 못한 허술한 당 체계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녹취> 이언주(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철저한 진상 규명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서 철저히 공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철수 개인당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문병호(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 "안철수 만에 그쳐선 안 된다는 거죠. 새로운 참신한 분들이 당의 전면에서 주도해야 한다…."

안 전 대표는 나흘째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한 측근은 안 전 대표가 이번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일단락된 후에 입장을 밝힐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