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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2달이 다 가고 있습니다. 연초에 금연 결심 했던 분들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결심이 흔들리고 있다면 마스크금연법을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냥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신과 남들에게 금연사실을 주지시키는 건데요. 간편하지만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합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특별한 실험을 한다는 소식에 20여 명의 애연가가 모였습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마스크맨이 돼라. ⊙인터뷰: 나는 오늘부터 금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자: 참가자들은 기대 반, 호기심 반입니다. ⊙인터뷰: 끊으려는 의지는 있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기자: 일단 신청은 했지만 처음부터 쉽지는 않습니다. 첫 유혹은 점심식사 후부터 바로 찾아옵니다. 가장 담배를 피우고 싶은 때 중 하나가 바로 지금. ⊙권순창: 식사 하고 나서 커피 한잔 하고 그 다음에 이제 수순이 담배 한대 피우는 게 순서인데 지금 이후부터는 어떻게 견뎌야 될지 고민스럽습니다. ⊙기자: 한편에서는 담배와의 이별식이 거행됩니다. ⊙남종해: 마지막이예요. 이거 피우면 끊을 수 있을 것 같아 요. ⊙기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어떠세요? ⊙남종혜: 더 맛 있네, 더 맛있어. ⊙장동룡: 마스크 끼면 담배를 필 수 없고 그때만 지나면 또 괜찮아지더라고요. ⊙기자: 다시 비장한 각오로 마스크를 쓰고 들어선 사무실. 눈이 휘둥그레진 동료들 앞에서 당당히 금연을 선포합니다. 실험의 발단은 금연운동협의회에 오른 한 금연수기. 마스크를 끼고 담배를 끊었다는 글을 보고 재미삼아 따라해 본 사람들이 정말로 금연하게 됐다는 글이 잇따라 오른 것입니다. 실험 시작 일주일 후, 참가자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결과는 일단 성공적. 참가자 중 92%가 담배를 줄이거나 끊었다고 답했고 마스크를 오래 낄수록 금연의지도 같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일주일 전만 해도 똑같이 담배를 피웠던 김중갑 계장은 지금은 차 한잔으로 견딜 수 있습니다. ⊙장남수: 자기가 자기 스스로 금연에 참여하고 있다는 그런 암시를 하고 또 쓰고 있으므로 인해서 다른 상대방들한테 내가 금연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그런 의미... ⊙기자: 담배를 피운 20여 년 동안 서너 번의 금연 시도를 모두 실패했다는 장남수 씨. 그러나 장 씨도 마스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합니다. ⊙지선하(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입술 주위에도 항상 촉촉하게 습도를 유지시켜 주니까 담배 생각이 좀더 많이 줄었습니다. ⊙기자: 연구진은 이처럼 마스크가 심리적인 효과 외에도 다른 실질적인 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위 흡연자의 담배연기를 안 마시게 됨으로써 흡연욕구가 사라지고 쉽게 금연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특히 다가오는 봄, 황사가 예상되는 만큼 마스크로 황사도 막고 담배도 끊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됩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