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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화천 최전방 지역에 부임하는 부사관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6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월세로 아파트를 구한 뒤, 집 주인처럼 행세하며 급히 집을 구하는 사람을 속였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강원도 전방으로 발령이 난 군무원 박 모 씨.

아파트 계약은 1년 만에 끝났는데 전세 보증금 2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벌써 반년 넘게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녹취> 박OO(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안 주셔서 몇 번 찾아도 가봤어요. '드릴게요! 드릴게요!' 그러더라고요. 연락이 안 돼요."

박 씨가 계약을 했던 64살 김 모 씨는 알고보니 집주인이 아니었습니다.

김 씨 역시 월세로 들어온 세입자.

하지만 아파트 주인인 척 하거나 집주인에게 위임을 받았다며 임대차 계약을 하고 보증금을 가로챘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월세로 계약한 이 아파트에 허가 없이 임대사무소를 차리고 2년여 동안 사기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김 씨가 노린 것은 주로 전방에 부임하면서 집을 급히 구하는 이들이었습니다.

군 부사관 13명 등 22명을 속여 가로챈 돈이 3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이미 부동산 사기로 처벌받아 집행유예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박설화(강원 화천경찰서 지능팀) : "등기부 등본을 열람해서 실제 건물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건물의 소유권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한 다음에 실제 건물 소유주와 체결하는 게 좋습니다."

경찰은 상습 사기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