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모르고 원료 구입해라?_플랫폼은 돈을 벌기 위해 가라앉는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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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격도 모르는데 일단 물건부터 사야한다면 황당하겠죠? 많은 플라스틱 관련 중소기업들이 이런 식으로 대기업에서 원료를 사오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 지 김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 포장지를 만드는 한 중소업체입니다. 매달 250톤의 원료를 LG화학과 삼성토탈 같은 석유화학업체에서 사옵니다. 그런데 판매가격도 모른 채 원료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녹취> 비닐포장지 업체 사장: "가격을 알아야 산다고 하면 '그래 가격 알고 사라, 너 아니어도 팔 데 많다' 대신 물건 사려면 먼저 물건 받고 다음달에 가격을 알려주마" 단가를 알게 되는 건 세금계산서가 오는 한달 뒤 쯤. 유화업체가 갑자기 가격을 올려버리면 꼼짝없이 손해를 보게 됩니다. <녹취> 비닐포장지 업체 관계자: "보통 재료비가 80%란 말이에요.저희가 비닐봉투를 납품하는 쪽에서 원료값이 올랐다고 금방 단가를 올려주는 건 아니잖아요." 플라스틱업계는 석유화학업체들이 뒤늦게 가격을 정하면서 원료값을 담합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2개 유화업체가 가격 담합을 하다 적발돼 천6백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지만,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조봉현(플라스틱협동조합연합 회장): "물량 제한하고 가격 일방적으로 올려받고 담합해서 비싸게 받고 이런게 부당하다는 거죠." 플라스틱 연합회는 우선 147개 기업을 대신해 석유화학업체들을 상대로 11억 원 대의 손해배상소송을 냈습니다. 그러나 관련 중소기업이 8천여 개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소송액은 훨씬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