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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다음 달 초 모두 한국을 찾으면서, 격화되는 미·중 갈등 속 한반도 외교전이 예고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어제는 미국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가 방한해, 중국의 핵무기 증강이 위협적이라며 한국과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셜 빌링슬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가 외교부를 찾았습니다.

함상욱 다자외교조정관과 한미 간 군축·비확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빌링슬리 특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핵·미사일 증강이 위협적이라며 한국과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빌링슬리 특사는 이어진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을 두 차례나 '핵으로 무장한 깡패'라고 지칭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천 기 이상의 순항·탄도 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이런 위협의 속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미 간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다만 협의에서 미국이 구상 중인 '중거리 미사일'의 배치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8월 러시아의 위반 행위를 문제 삼으며 중거리 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했고, 이후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언급해 한국도 후보지로 거론됐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한국에 미국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지 말 것으로 여러 차례 경고했습니다.

[김흥규/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 : "미·중이 모두 다 한국을 지금 린치핀(핵심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외교적 위험도도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

한국을 둘러싼 미·중 간 신경전은 다음 달로 예고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왕이 외교부장 방한을 계기로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한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