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신분증·변장까지…보이스피싱 갈수록 점조직화_기본 포커 전략_krvip

가짜 신분증·변장까지…보이스피싱 갈수록 점조직화_사진을 좋아하고 돈을 버는 앱_krvip

[앵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의 범죄 수익을 중국으로 송금하는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온갖 변장까지 해가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모텔.

가짜 신분증과 서류가 발견됩니다.

보이스 피싱 피해자들에게 돈을 건네 받아 중국으로 송금할때 신분을 위장하는 용도입니다.

보이스 피싱은 전화를 걸거나, 송금하는 역할로 분업화돼 있는데 이번에 적발된 38명은 범죄 수익을 중국으로 전달하는 송금조직입니다.

하루에 100만 원 이상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20~30대 17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보통, 송금액의 10%를 개인 몫으로 챙겨왔습니다.

피해액이 클수록 많은 돈을 벌다보니 중국 앱을 이용해 이들이 나눈 SNS 대화를 보면 피해액이 많기를 바라는 내용도 나옵니다.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낼 때는 주변에 잠복한 경찰관 있는지 확인하는 이른바 '현장 감시조'까지 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변장까지 해가며 경찰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김재한/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피해자들을 만나기 전에 가발을 착용한다든지 안경을 착용하였고, 수시로 환복을 하고 택시를 갈아타는 방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 일당에 속은 피해자는 82명, 피해액은 10억여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