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태풍주의보”…광복절 행사 모두 취소_오늘 스포츠가 이겼다_krvip

“울릉도·독도 태풍주의보”…광복절 행사 모두 취소_헨타이 포커_krvip

[앵커]

광복절 74주년을 맞아 우리 땅 독도를 KBS 취재진이 찾았습니다.

어제와 오늘, 독도에선 다양한 광복절 행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태풍 크로사가 동해상으로 올라오며 광복절 행사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독도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정희 기자, 독도 현장 분위기는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조금 전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서있어도 휘청거리는 정돕니다.

독도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도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태풍 크로사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며 올라와 어제부터 독도로 들어오는 배편은 모두 끊겼습니다.

오늘 독도에선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 등 광복절 74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가 예정돼있었지만, 모두 취소됐습니다.

독도 경비대원들은 오전 10시에 시작한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를 보면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는 등 광복절을 기념했습니다.

독도는 태풍의 영향을 받아 최소 17일까지 외부와 오가는 배편이 끊길 것으로 보입니다.

독도 경비대원들은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고 시설물을 밧줄로 묶는 등 강풍에 대비했습니다.

태풍이 오면 해수를 끌어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씻는 횟수를 줄이는 등 물 부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해안 경계를 감시하는 대원들은 어제부터 모두 철수했고, 상황실에서 레이더를 이용한 해상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태풍이 올라오면서 독도와 울릉도도 영향권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상청은 독도에 내일까지 최대 1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이 시속 30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데요.

태풍 크로사는 일본 열도를 지나 오늘 저녁 동해상을 거쳐 내일 새벽 독도 인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영향권인 경상북도와 강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독도와 울릉도 등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도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