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장애인 문화관광 해설사”_빙고 광대 누구였지_krvip

“우린 장애인 문화관광 해설사”_미나로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사람_krvip

<앵커 멘트>

우리 역사가 살아숨쉬는 고궁, 인기있는 명소지만 정작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맘 편히 체험하긴 힘든 게 사실입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시각, 청각 장애인들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문화관광 해설에 나선 장애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풍광의 창덕궁.

지팡이를 짚은 시각장애인들이 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고궁을 거닙니다.

<녹취> "용마루가 있고 내림 마루가 있고 우리 곡선 있잖아요"

손으로 건물의 모양을 그려보며 나무 기둥을 한아름 안아보고...

손으로 느끼고 꽃향기를 맡으며 봄날의 고궁을 만끽합니다.

이처럼 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게 안내하는 임은주씨는 똑같이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입니다.

넓은 고궁을 마음대로 다니기 힘든 시각 장애인들에게 전통문화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 피나는 노력 끝에 문화관광 해설사가 됐습니다.

<인터뷰> 임은주(시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 "어느 정도 가면 춘장대 앞을 지나 불로문이 있고 금마문이 있다 이 정도로 하게끔 저희는 발이 그 느낌을 알아줄 정도로 돌았어요"

음성을 들을 수 없는 청각 장애인들에게 말로 진행되는 고궁 안내는 그림의 떡.

같은 청각장애인 해설사들이 수화를 통해 설명하니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훨씬 쉬워집니다.

<인터뷰> 이주림(서울농학교 학생) : "현판에 있는 한문이나 건물에 대한 의미있는 내용을 수화로 들으니 잘 이해할 수 있고 재미 있었어요"

장애인 문화관광 해설사는 모두 16명.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또 다른 장애인들에게 문화 전파자로 나선 이들의 도전이 아름답습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